오신환 “선거법안 패스트트랙시 바른정당파 의원 탈당 뜻”

by김미영 기자
2019.03.18 09:44:15

18일 mbc 라디오 인터뷰
“선거법 패스트트랙 자체에 반대 의견…꽤 많진 않아”
“만장일치 이르지 못하면 당론 채택 어려워”
“여론 따라 의원정수 축소? 그럼 100석으로 해야”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18일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한 여야4당의 공직선거법 개편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시 일부 당 의원이 탈당하겠단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내부의 바른정당파 측 반발이 강하단 전언이다.

오 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탈당을 하겠다고 밝힌 의원들이 있는 것은 제가 들은 바가 있다”며 “제가 숫자를 언급하긴 좀 그렇고 어쨌든 그 정도 강한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이게 선거의 룰이기 때문에 과연 한쪽 진영을 배제하고 패스트트랙으로 다수가 밀어붙이는 게 맞는 것이냐, 과거에 이런 전례가 없었다는 의견들을 피력한다”며 “선거제 자체를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들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 총장은 다만 거듭 규모를 묻는 질문엔 “꽤 많진 않다”면서 “일단 전체를 반대하는 분의 흐름이 3분의 1 정도 되고, 또 연동형 비례제 자체를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걸 반대하는 분들이 한 반 정도 된다”고 했다.

그는 “선거제와 연동하는 공수처법(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우리 당의 의원님이 내신 의견들로 최대한 안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합의해서 조금 타결이 된다면 좀 탄력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의원총회를 통해 당 소속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표결시 당론으로 채택할지 여부엔 “기본적으로 표결을 해서 당론을 채택한 경우는 없다”며 “거의 만장일치가 됐을 때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이지, 굉장히 엄격하게 의견들이 갈리는 상황에서 표결해서 당론을 정하면 당의 분열은 더 급속히 될 것이라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의원정수를 270석으로 줄여야 한단 한국당 주장엔 “수용하기 어렵다”며 “단순히 국회의원 줄이자는 국민적 여론에 부응한다면 200석, 아니 100석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