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이대로는 안 된다" 국회 토론회서 지속가능 발전방안 모색
by성문재 기자
2014.11.28 12:00:00
장윤석 의원 "국내 철강산업 발전 기여 노력"
권오준 회장 "체질개선·제도적 지원 모두 필요"
수입 규제 요구에 사전 대응 노력 강화 약속
| 2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철강은 국력! 지속가능한 철강산업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국회 세미나가 열렸다. (왼쪽부터) 신현곤 포스코경영연구소 센터장, 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준호 고려대학교 교수,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 장윤석 새누리당의원,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정성모 포항공학대학교 교수, 이병우 철강협회 상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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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최근 제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경북 영주, 산업통상자원위)은 28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은 국력! 지속가능한 철강산업 발전방안’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근 국내 철강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장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난 60년 동안 철강산업은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해 왔지만 최근 들어 수입 철강재 확대 및 엔저(低)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철강산업의 지속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철강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제시된 철강관련 의견들을 의정활동에 반영해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철강협회 회장인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은 오일환 상근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철강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자칫 저성장이 고착화돼 장기침체로 접어들 수 있다”며 “하루빨리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철강업계는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정부는 과감한 규제완화와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투자 활성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철강산업에 대한 우려와 향후 대책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준호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에 따른 국내 유입 증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강화, 2020년 인구절벽에 따른 사회환경 변화, 내년도에 시행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으로 국내 철강산업은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며 “부적합 수입 철강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수입산 불량·위조 건설용 철강재 대응은 현재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제도적으로 미비점을 개선하고 있으며 수입 규제와 관련해서는 사전 대응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현곤 포스코경영연구소 철강연구센터장은 “통상문제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및 수출지원책이 마련돼야 하고 비관세 장치를 통한 수입재 범람 예방, 정부·업계·학계 공동으로 철강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병우 한국철강협회 상무는 “철강산업의 저수익, 저성장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수입을 적절히 통제하지 않으면 고통을 감내하면서 지불한 구조조정 노력이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불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처럼 경제블록 해소를 통해 한·중·일 동북아 3국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철강산업의 문제에 대처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