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9.09.09 13:49:28
안산돔·동남권물류단지·과천쇼핑몰 공모
1조원 넘는 대형 공모형 PF 봇물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1조원 규모의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개발사업이 속속 쏟아지고 있다. 이들 사업들은 당초 작년이나 올 상반기에 나올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공모시기가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의 유동성이 나아지면서 사업이 재개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안산 돔구장 프로젝트에 이어 8일 SH공사가 1조원 규모의 동남권 물류단지 PF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또 이달 중에는 과천시가 추진 중인 과천 복합관광단지도 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3일 안산도시공사가 공모에 착수한 화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안산 문화복합돔구장)은 3만2000석 규모의 복합 돔구장과 단원구 청사를 지어 기부채납하고, 2600여 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사업비는 총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는 12월 11일 공모 신청서를 접수하는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000720)과 현대증권(003450)이 사업자 공모에 나서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동남권 물류단지도 민간사업자 모집을 위한 공모에 착수했다. 동남권 물류단지는 총 14만7112㎡ 부지에 물류터미널 집배송센터, 차고지, 창고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달 16일 사업설명회, 12월 10일경에 사업신청서류 접수 및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SH공사는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개발계획과 토지임대료 등을 평가해 결정된다. 총 1000점 만점에 개발계획이 850점, 토지임대료가 150점이다. 이에 따라 개발계획 내용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건설이 현대택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CJ GLS 컨소시엄, 금호건설·대한통운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가 추진 중인 복합관광단지도 이르면 이달 중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 과천동 4호선 경마공원역 인근 18만5000㎡ 부지에 들어설 과천 복합관광단지는 쇼핑편의시설·특급 호텔·체육시설·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구성된다.
총 사업비는 1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과천시 51%, 민간 49% 지분으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과 코오롱(002020)그룹이 관심을 갖고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밖에 고양시가 한류우드 부지에 추진 중인 브로멕스킨덱스 랜드마크 빌딩 사업을 비롯해 대전엑스포공원, 광교비즈니스파크 개발사업 등이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에 사업자 재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