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성재 기자
2008.10.16 13:59:48
[이데일리 이성재기자]롯데쇼핑(023530)과 신세계(004170)간에 `유통지존`건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다양한 유통 포토폴리오로 시장을 선도해 온 롯데와 이마트를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온 신세계가 1위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가 벌어진 것.
`먹지 못하면 먹힌다`는 유통 정글속에 두 회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각 자 구역을 지키며 유통 정글의 법칙을 따라온 롯데와 신세계가 자사의 최고 경쟁력을 앞세워 영토 확장에 나섰다.
그동안 롯데는 `백화점`,`신세계는 `대형마트`에 각각 치중하며 자신의 구역을 넓히는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유통 정글속에 신업태가 등장하면서 구역을 침범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양사 자존심을 건 `아울렛`사업의 1차 전투는 롯데의 우세로 점쳐진다.
지난 2007년 신세계가 먼저 경기도 여주에 명품 아울렛을 출점해 시장 선점에 들어갔지만 후발 주자인 롯데의 대대적인 공세로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경기도 파주에 제2 아울렛 건설을 추진해 온 신세계가 파주시와 부지선정을 두고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된 것이 화근이 되었다.
롯데는 이 틈새를 노려 파주에 교회형 아울렛 부지를 확보하며 신세계에 대대적인 반격을 가했다.
롯데는 이어 오는 24일 광주에 도시형 아울렛과 내달 중 김해에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오픈하며 쇄기를 박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롯데와 신세계간 상호 견제를 통한 신경전은 감정을 자제한 채 진행돼왔지만 이제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