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진형 기자
2006.08.08 14:43:06
신용카드 매출액 급증..상반기 22%↑
성매매방지법 풍선효과..자포자기식 소비도 한 몫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안마시술소나 출장안마 등 유사성행위업소의 신용카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마시술소의 카드 매출액은 2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4% 급증했다.
전체 업종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178개 업종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9% 증가했다.
업소당 반기 평균 카드 매출액은 2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 기간 출장안마 등 기타대인서비스 업소의 카드 매출액도 752억원으로 10.66% 증가했다.
반면 룸싸롱과 단란주점 등 유흥주점의 상반기 카드 매출액은 3조2204억원을 기록하면서 6.9% 증가하는 데 그쳐 대조적이었다.
소비심리가 외환위기이후 최악을 보이고 있음에도 안마시술소등 유사성행위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왕성해 진 것은 성매매방지법 시행이후 뚜렷해진 이른바 `풍선효과`와 소득 감소에 따른 자포자기식 소비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성매매 풍선효과란 성매매를 전격 금지함으로써 집창촌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아 주택가등으로 파고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해 안마시술소는 지난 6월말 현재 총 1097개로 지난해보다 55개 업소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사성행위 서비스에 대한 소비 증가현상은 처분가능한 소득 가운데 소비성 지출을 뜻하는 소비성향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인 73.3%로 크게 악화된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