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장애 피해지원 마무리…보상 규모 275억원
by김정유 기자
2023.06.30 11:40:18
작년 SK판교데이터센터 화재 서비스장애 보상
협의체 통해 보상기준 수립, 5개월여간 접수진행
소상공인 위해 추가지원, 7월 소공연과 논의 예정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SK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피해 보상 규모는 총 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은 장애 복구 즉시 유료 서비스 이용자 및 파트너에게 약관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까지 보상을 완료했고, 피해를 본 파트너들을 위해 추가 지원책을 마련했다.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무료 서비스에 대해서도 보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소상공인연합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소비자연맹 등 다양한 단체와 전문가들로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장애 직후 신고된 약 8만7000여건의 피해 사례에 대해 분석해 일반 이용자와 소상공인 대상의 피해 지원 정책을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바 있다.
협의체 결정에 따라 카카오는 지난 1월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총 3종을 제공했고, 약 1730만명의 이용자가 다운로드 받았다. 소상공인들에 대해선 협의체 기준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했다. 매출 손실이 30만원 이하일 경우 3만원, 50만원 이하일 경우 5만원, 50만원 초과일 경우 논의를 거쳐 지급액을 결정하는 식이다.
접수된 451건 중 협의체 기준을 충족하는 205건에 대해 지급을 확정했다. 총 지원 금액은 약 5000만원이다. 또한 카카오는 소상공인연합회와 다음달 초 상생 협력 기구를 구성,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협의체에 피해지원 관련 과정과 결과를 담은 ‘1015 피해 지원 보고서’를 전달했고, 협의체는 더 이상의 연장없이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카카오는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들이 편리하고 빠르게 신고 서류를 접수할 수 있도록 공식 챗봇을 구축했다. 고객센터 웹페이지, 전화, 우편 등 다양한 접수 창구를 활용했다. 증빙 서류도 최대한 간소화했으며, 상담 인력 100여명을 충원한 전담 고객센터도 운영했다. 또 최대한 많은 소상공인들이 접수할 수 있도록 접수 기간을 총 5개월으로 설정했다. 공식 접수 기간 1개월 외에도 3차례 연장을 진행해 약 4개월의 추가접수 기간을 운영했다.
카카오는 피해 지원금과 별개로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 카카오톡 채널 무상 캐시도 지급했다. 최대 3000건의 채널메시지 발송이 가능한 5만원의 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원, 약 900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해 4500만원 상당의 캐시가 지급됐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협의체가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실질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최대한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