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폭설까지…제주공항 이틀째 '올스톱'

by김민정 기자
2022.12.23 11:57:4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한 눈보라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까지 제주국제공항을 오간 항공기는 단 1편도 없다.

제주도 전역에 폭설과 강풍이 몰아친 23일 오전 제주공항 출발층 항공사 카운터에서 승객들이 탑승권을 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178편(출발 90·도착 88)이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절반이 넘는 93편(출발 44·도착 49)이 결항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제주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는 이유는 광주와 군산 등 눈이 많이 내리는 다른 지역 공항 문제와 제주공항에 불고 있는 강풍과 급변풍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제주도에 강약을 반복하면서 시간당 3~5m의 강한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결항 소식을 전해 들은 이용객들이 공항으로 아직 몰리지는 않아 공항은 비교적 한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항공기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 제주공항에 내려진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는 24일 0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뱃길도 완전히 끊겼다. 이날 해상에 풍랑경보가 내려지면서 제주와 목포 항로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8개 항로 11척 모두 사전 결항했다.

제주도는 대설·강풍에 대응하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24시간 재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