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당정 느닷없이 증세 거론..준비된 정부인지 의문"

by하지나 기자
2017.07.21 09:31:51

라디오 인터뷰
"경기 어려운데 증세 국민 동의해야"
"추경 오늘 처리하기 위해 노력..500억 예비비 공무원 증원 자료 불충분"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광주시와 대구시의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1일 정부와 여당이 본격적으로 증세 논의를시작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재원에 대한 구체적 전략도 세우지 않고, 느닷없이 증세를 들고 나왔다”며 “준비된 정부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사실 현실을 반영한 주장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국민 삶이 어렵고 경기가 어려운 상태에서 여기서 또 소득세 증세를 한다는 것에 국민들이 동의를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추경안 협상과 관련해선 “오늘 처리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우선 추경 부분 중에서 공무원 1만2000명을 증원하기 위해서 80억원을 정부에서 요청했는데, 이것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공무원 자리를 17만4000명까지 늘리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해서는 국가재정으로 감당할 수가 없다. 또 일이 없어서 노는 공무원도 많고 공무원 철밥통을 줄여야 한다는 국민 여론도 있다”면서 “공무원이 왜 필요한지, 어느 분야에 필요한지, 공무원을 증원했을 때 국민에게 어떤 기대효과가 있는지, 이런 걸 분석해서 정부에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이야기하는데도 막무가내 식으로 통과를 해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경에서 80억원 공무원 증원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가 삭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대신 정부에서는 이미 500억원 목적예비비에서 사용한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자료가 좀 충실하지 못해서 합의를 못했다. 하지만 오늘 안에 처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