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6.06.06 16:19:29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대도시의 부동산 열풍이 경매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1선도시(대도시)를 중심으로 토지 경매시장에 광풍이 불면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6일 중국언론들이 전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광풍이 불며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에 대도시에서 잇따라 부동산 과열 억제 정책을 내놓자 자금이 2선도시로 옮겨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토지 경매시장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300개 도시 토지 매입액 총액은 2251억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주택용지 매입액이 1787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178% 급증했다.
1선도시의 경매 열기는 2선도시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달 안후이성 허페이, 장쑤성 쑤저우·난징, 광둥성 둥관 등 지역 토지 경매에서도 300% 이상 프리미엄을 얹은 액수에 토지가 낙찰된 경우가 발생했다.
중위안부동산 시장연구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50개 대형건설사 토지 매입액은 3887억위안에 달했다. ㎡당 평균 6283위안에 토지를 낙찰받은 것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 오른 가격이다.
토지 경매시장 열풍은 국유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고가에 낙찰된 토지 105곳 중 52곳이 국유기업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국유기업의 토지 총 매입액은 1785억8000만위안으로 전체 토지 매입액의 54%를 차지했다.
이렇자 이미 일부 도시에서는 과열된 토지 경매시장 열기를 식히려는 조치도 도입했다. 지난달 쑤저우가 토지 경매 입찰가격 상한선을 정했고 난징도 이와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