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검색 서비스의 세계.."똑같은 말 입력해도 결과는 달라"

by김현아 기자
2014.11.14 11:30: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다음(035720)·카카오 합병으로 정체된 포털 업계에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각 포털들이 신규 검색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검색 수요가 많은 ‘증권.주식’ 정보, ‘TV 프로그램’, ‘대입’ 정보는 각 포털들이 유독 공을 들이는 콘텐츠다.

다음카카오는 실시간 방송 음악 정보를 알려주는 ‘방금그곡’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국내 포털 업계 3위로 자리를 굳힌 줌닷컴은 하루 약 3억 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인터넷관심도’ 서비스를 출시해 검색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줌닷컴은 알툴즈’로 알려진 이스트소프트(047560)의 자회사로 2009년 6월 설립했다.

정보성을 담은 SNS 콘텐츠가 늘면서, 포털 3사들은 공통적으로 특정 검색어에 관련한 SNS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035420)의 ‘실시간검색’, 다음카카오의 ‘트위터’ 그리고 줌닷컴의 ‘실시간 반응’이 바로 그것이다.

네이버검색 사례 ‘실시간 반응’
다음 검색사례 ‘실시간반응’


줌닷컴 검색사례 ‘실시간 반응’
줌닷컴의 ‘실시간 반응’ 검색은 특정 검색어와 관련된 트윗은 물론 ‘디시인사이드’, ‘뽐뿌’ 등 100여 개 이상의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까지 보여준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키워드로 포털 3사에서 검색 시,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트위터의 글만 검색결과로 제공되는 반면, 줌닷컴의 ‘실시간 반응’에서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다양한 글들까지 검색된다.



김명섭 줌인터넷 본부장은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줌닷컴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터넷관심도’ 시리즈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슈 파급력이 큰 TV프로그램 역시 포털이 공을 들이는 검색 콘텐츠 중의 하나다. 다음카카오에서는 ‘시청평’과 함께 해당 프로그램에 사용된 ‘BGM’이 바로 검색돼 나온다. 실시간 TV·라디오 음악 검색이 가능한 ‘방금그곡’을 서비스 중인 다음카카오는, OST외에도 특정 프로그램에 사용된 BGM 전체를 시간대 별로 분류해 보여주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방금그곡’에서는 미생에 쓰인 BGM이 회차별, 시간대별로 검색돼 나온다.

다음 검색 사례 ‘미생’


네이버 검색사례 ‘미생’
줌닷컴 검색사례 ‘미생’
줌닷컴의 ‘TV 인터넷관심도’에선 미생의 인터넷관심도와 함께 인기키워드가 제공된다. TV 인터넷관심도는 시청률만으로는 대변할 수 없는 TV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실제 관심도를 검색량과 인터넷 활동량을 집계한 후 분석한 지표로 나타낸 것이다. 인기가 많지만 그 인기를 시청률이 반영하지 못 하는 케이블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에 대한 실제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어 최근 시청률의 보완 지표로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