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2.20 11:00:00
10년간 저소득층 얼굴기형 청소년 645명·1778건 무료 수술 지원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그룹이 얼굴 기형 수술을 받은 학생과 가족을 위한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사회봉사단은 20일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얼굴기형 수술을 받고 올해 초ㆍ중ㆍ고교와 대학에 진학하는 25명의 학생과 가족을 초청해 입학 축하잔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얼굴기형 수술을 받은 후 자신감을 회복해 진학하는 초등학생 2명, 중학생 4명, 고등학생 13명, 대학생 6명과 그 가족들이 참석해 책가방과 교복, 디지털 카메라 등의 축하 선물을 받았다.
또, 인기 강사 김희아씨의 강연도 듣고 서울 충정로에 있는 난타 전용극장에서 난타 공연도 관람했다.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정이천(가명·19세·남) 학생은 “밝은 얼굴 찾아주기를 통해 친형에 이어 나도 수술을 받고 사회생활에 용기를 갖게 됐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학습을 지도하는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구순구개열 치료를 받고 김천대 임상병리학과에 진학하는 김보명(19세·여) 학생은 “수술을 받으면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며 “훌륭한 임상병리사가 되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책임교수를 맡고 있는 오갑성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수술을 받은 청소년들이 밝은 얼굴과 밝은 마음까지 찾아 새로운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이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에서 선천?후천적으로 얼굴기형이 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수술을 지원하는 의료 사회공헌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645명에게 1778건의 수술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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