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이달말까지 사업계획조정..조직슬림화

by문영재 기자
2012.03.15 14:30:00

윤용로 행장, 정식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윤용로 외환은행(004940)장은 15일 "본부 조직슬림화 등 사업계획 조정을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이달말까지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날 낮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업무와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외환은행의 사업계획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이전 중장기 발전방안에 따라 짜여졌는데 이를 전면 재검토해 보다 적극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해외진출과 관련,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중국과 인도, 남미 등의 신흥시장에 더 진출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미국 등 교포사회의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해외시너지 확대를 위해 지주 차원에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외환은행의 해외 진출방식은 인수합병(M&A)이나 현지법인 설립 등 다양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국내 은행들의 자산경쟁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외환은행은 자산 확대 경쟁보다 그 동안 잃어버렸던 부분을 되찾아 오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해 무작정 점포를 늘리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 점포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원칙이 정해진건 없지만 영업을 하다보면 점포간 우열이 나타날 수 있다"며 "구조조정이라고 말하기보단 재배치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겠다"이라고 말했다. 이는 독립경영 5년 기간 중에도 점포 구조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성과급 500%` 논란에 대해 "M&A 이후 조직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도 어느정도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일단 성과급 200% 지급에 합의했고 이후 정당한 성과보상체계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전반적인 보상체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