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에 울고 웃고"..LGU+, 영업익 반토막

by김정민 기자
2012.01.30 12:26:30

LTE 판매 호조로 매출은 8.9% 증가
ARPU 지속상승으로 실적개선 기대

[이데일리 김정민, 정병묵 기자] 작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정부의 통신료 인하 압력에 롱텀에볼루션(LTE) 신규투자가 겹친 때문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032640)는 이같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 올해 LTE 설비투자에만 9500여억원을 더 쏟아붓기로 하는 등 ‘LTE 올인’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30일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 28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0년의 6553억원 대비 56.4% 감소한 규모다.



매출액은 8.9% 증가한 9조2524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가격이 높은 LTE폰 판매와 신규가입자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은 전년(5700억원)에 비해 85.1%가 줄어든 847억원을 기록했다.
 
오성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LTE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사업자간 가입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선통신시장 전체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LG유플러스는 상여금 지급으로 인건비 지출이 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익성 높은 LTE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5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6% 비중을 차지한데 이어 올해에는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무선 ARPU(가입자당 매출)는 1분기 2만9595원, 2분기 3만195원, 3분기 3만431원, 4분기 3만841원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지난해 누적가입자 939만명 중에서 83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새로 유치해 총 384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도 3분기 32%에서 4분기 41%로 높아지는 등 수익성 높은 스마트폰 가입자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