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0.09.16 11:24:10
1170억에 주식 34% 인수.."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삼을 것"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는 필리핀 음료업체 PCPPI(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의 주식 34.4%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16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1170억원이다.
글로벌 종합음료회사라는 비전을 내걸고 있는 롯데칠성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Guoco(홍콩투자전문회사) 등이 소유한 지분을 인수하며 PCPPI의 새 주인이 됐다.
1965년 펩시가 설립한 PCPPI는 현재 29.84%를 소유한 Quaker Global Investment B.V.가 2대 주주이고, 나머지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이다.
지난 2008년 2월 필리핀증시에 상장된 PCPPI는 필리핀 전역에 11개 공장과 106개의 지점을 소유하고 있고, 30만개의 점포와 거래하면서 펩시콜라·마운틴듀·게토레이·7-UP·립톤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음료시장점유율 15%로 코카콜라에 이어 필리핀 내 2위 업체이며, 연간매출액은 약 4200억원 규모인 업체다.
롯데칠성은 현재 2018년까지 매출 7조원의 글로벌 종합음료 및 주류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칠성 측은 "이번 PCPPI 인수는 그 동안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만 진출해 있던 롯데칠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남아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