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소폭 상승..외국인 이틀째 `사자`

by유환구 기자
2010.06.04 15:19:58

관망심리 지배 속 줄다리기 `팽팽`
IT·자동차株 동반 강세..하이닉스 6% ↑
철강·금융·건설주는 `고전`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1660선을 지켜내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호재와 악재가 팽팽히 맞선 데다 주말을 앞둔 관망심리까지 더해져 지수는 하루 종일 지루한 횡보세를 지속했다. 일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10포인트에 불과한 작은 파동을 그리다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개장 초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2.1% 성장해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개장 초 분위기는 좋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오랜만에 가동된 점도 전날의 급등 부담을 이겨내는 데 한 몫했다. 결국 장중 1670선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이 금리 인하를 앞당길수도 있다는 압박감과 120일선 이동평균선이 기술적인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성지건설 1차부도 소식과 공정위의 철강업체 조사착수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14%) 상승한 1664.1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168억원 순매수로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5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84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35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344억원 매도우위였다.

주도주였던 IT와 자동차주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D램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하이닉스(000660) 6% 이상 올랐고, LG이노텍(011070)도 5.38% 급등했다. 삼성SDI(006400)와 삼성전기(009150), LG디스플레이도 2~4% 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아차(000270)는 중형차 부문에서 K5가 현대 YF쏘나타를 제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며 5.65% 급등했다. 만도(060980)도 2% 이상 올랐고, 쌍용차(003620)와 현대차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철강주는 공정위의 조사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다. 포스코(005490)가 4% 이상 밀렸고, 대한제강(084010)과 동국제강(001230), 현대제철도 3% 이상 급락했다.

시총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2% 가까이 뛰며 주가 80만원대를 넘봤다. 두산(000150)과 호남석유(011170), LG화학, 두산중공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물산(000830)이 3% 밀리고, 외환은행(004940), 우리금융(053000), GS건설(006360), 현대건설 등 금융주와 건설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