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30선 후퇴..`수급악화`

by박원익 기자
2010.04.22 11:48:32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코스피가 수급악화에 1730선으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선데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한 매도물량까지 쏟아지며 지수가 밀리는 모습이다. 다만 개인의 꿋꿋한 매수속에 1730선은 유지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4.95포인트(0.86%) 내린 1732.63를 나타내고 있다.

다시 터저나온 그리스 재정위기가 코스피 수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일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8%를 넘어서며 10여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고, 이어 개장한 아시아증시도 현재 동반 하락하고 있다. 퀄컴이 장마감후 예상을 하회한 분기실적을 공개하면서 IT주도주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부담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장초반부터 이틀 연속 상승의 피로감에 내림세로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낙폭이 커졌다.



현재 외국인이 2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99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홀로 173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200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은행업이 2%넘게 내리고 있고, 전일 강세장을 주도했던 전기전자업종도 1%넘게 내리며 약세다.

시총 상위 종목중에서는 한국전력(015760)과 KB금융(105560)의 낙폭이 크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000660)는 보합세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차는 소폭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