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국민 10명 중 7명 "다주택 공직자, 부동산 업무서 배제해야"
by송주오 기자
2020.08.06 09:30:00
배제의견 40·50대서 80% 이상…30·60대도 70% 이상 나와
진보·보수 모두 배제의견 높게 나와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다주택 고위공직자를 부동산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이념성향을 떠나 다주택자가 부동산 업무에 개입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주택자 고위공직자가 ‘부동산 관련 업무를 맡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73.7%로 조사됐다. ‘부동산 관련 업무를 맡아도 상관없다’는 의견은 16.1%에 그쳤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배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40대(82.6%)와 50대(80.7%)에서 80% 이상 나왔다. 이어 30대(77.7%), 60대(74.0%), 20대(65.8%) 순이다. 70세 이상에서는 ‘배제해야 한다.’ 응답이 55.3%였으나 동시에 ‘잘 모름’ 응답이 30.6% 전체 평균 응답보다 높았다.
다주택자의 부동산 업무 배제 의견은 진보, 보수 등 정치적 이념을 떠나 많이 나왔다. 진보층에서는 82.9%, 중도층에서는 75.4%였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64.5%로 다소 낮은 비율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도 ‘배제해야 한다.’ 응답이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 내 83.1%, 열린 민주당 지지층 내 78.1%가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업무 배제에 공감했다. 통합당 지지층(67.8%)과 무당층(62.7%)에서도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지만, 전체 응답 대비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주택 소유 형태별로는 자가 소유 및 미소유 모두 ‘배제해야 한다’ 응답이 70%대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