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황금연휴'는 동남아에서"..때 아닌 '비키니' 인기
by임현영 기자
2015.12.23 10:24:18
성탄절,신정 모두 금요일..2주 연속 3일 휴가 생겨
괌,사이판 등 따뜻한 국가 여행상품 5배 급증
수영복, 비치볼, 튜브 등 바캉스 용품 판매도 늘어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연휴까지..나도 한번 떠나볼까’ 연말에 생긴 공휴일을 활용해 겨울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늘었다. 이에 수영복, 여행용캐리어 등 여행상품의 판매가 급증했다. 겨울을 맞아 동남아 등 따뜻한 국가로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때 아닌 바캉스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이번 성탄절과 신정이 일주일 단위로 금요일에 몰린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두 공휴일이 모두 목요일이라 금요일에 휴가를 쓰지 않으면 연속으로 쉬기 애매한 ‘샌드위치 연휴’였지만 올해는 다르다. 연차를 쓰지 않아도 주말을 포함한 사흘의 휴일이 2주연속 생겨 휴가를 떠나기 더 수월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을 활용해 겨울휴가를 떠나는 직장인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23일 G마켓이 이달(12.1~20) 판매된 여행패키지를 국가별로 집계한 결과 괌·사이판·호주 등 따뜻한 국가로 떠나는 에어텔 상품 판매는 작년보다 무려 5배 가까이(3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남아 에어텔·호텔 상품은 각각 71%, 48% 씩 신장했으며 동남아 여행 패키지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같은기간 7% 가량 늘었다.
겨울휴가를 떠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에 여행에 필요한 제품 수요도 늘엇다. 특히 비치볼 등 바캉스 용품의 신장이 눈에 띈다. 옥션에 따르면 같은기간 남·녀 수영복 판매는 각각 18%, 25%씩 신장했다. 비치볼·원반 판매는 392%, 수영모·수모를 찾는 소비자는 27% 증가했다.
그 외 휴양지에서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보호하는 데 유용한 방수팩·방수카메라 판매도 29% 늘었다. 아울러 여행용 가방과 아동용 여행가방 수요도 각각 86%, 57%씩 늘었다. 바캉스 시즌이 아닌 한겨울인 12월에도 불구
하고 여름철 레저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옥션 관계자는 “올해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가 모두 금요일로 몰리면서 1주일 단위로 황금연휴가 생겨 연인, 가족 등과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었다”면서 “특히 한겨울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 떠나려는 이들이 대다수를 이뤄 여행용품을 비롯해 수영복 등 바캉스용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