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 게임 퍼블리셔 새 간판 단다

by류준영 기자
2012.11.21 14:00:00

최형우 사장, N스크린 멀티플랫폼 사업계획
중소게임개발사 홍보·네트워크 운영 등 지원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판도라TV가 내년부터 게임 퍼블리싱 전문업체라는 새 간판을 단다.

최형우 판도라TV 사장은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도 먹거리로 게임산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판도라TV가 보유한 생(生)스포츠중계 모바일 앱(APP)이나 KM 플레이어, 에브리온 TV 등 다양한 N 스크린 플랫폼을 통해 게임 유통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도라TV는 내년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콘텐츠 종합 유통 플랫폼을 완성한다 계획이다. 이를 위한 사업 재정비도 거의 마쳤다. 특히 판도라TV는 단시일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게임을 킬러콘텐츠로 꼽고 있다.

최 사장은 “카카오의 ‘게임하기’ 채널서비스보다는 넥슨과 네오위즈 등 기존 퍼블리싱 업체들과 같은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며 “보유한 플랫폼들이 대부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캐주얼 게임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게임 홍보·마케팅 및 서버 및 네트워크 운용까지 모두 우리 플랫폼을 통해 지원하는 파트너십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업안을 구체화할 수 있는 게임 전문인력을 내년에 새롭게 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판도라TV는 게임 콘텐츠를 공급해 줄 수 있는 게임 중소기업사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판도라TV가 가진 네트워크망은 촘촘하게 구축돼 있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단시일에 널리 공급하는 데 효율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판도라TV에 따르면 기존 서비스 중인 판도라TV 홈페이지 한 달 방문 사용자는 1500만명, 판도라TV 모바일 앱은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PC와 스마트폰, 테이블PC, 인터넷(IP)TV로 전부 볼 수 있는 ‘에브리온 TV’의 모바일 앱은 17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또 인터넷 동영상 재생기인 ‘KM플레이어’는 200여 개국에서 2억 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하루 재생 수 5000만, 한달 이용 사용자수는 3000만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곧 선보일 소셜 네트워크 비디오 서비스 앱인 ‘젤리캠’과 더불어 다산네트웍스와 판도라 TV가 협업해 진행하는 디지털 셋톱박스(상품명: 스마트박스)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회사는 콘텐츠 유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판도라TV는 프리미엄 유료 비디오 서비스로 대박을 터트린 일본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일본 시장 매출은 판도라TV 전체 매출 비중의 50~60%를 차지할 만큼 높다. 그만큼 유료 콘텐츠 구매가 활발한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규모가 국내보다 10배 가까이 크며, 유료 게임 구매에 까다롭지 않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판도라TV에겐 매우 이상적인 시장”이라며 “일본 400만 판도라TV 가입자가 우리 게임 상품의 잠재고객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