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1.08.31 12:08:2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최근 사재 5000억원을 해비치 재단에 출연한 데 대해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3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떻게 5000억원을 기부하게 됐고 평소 저소득층 자녀의 학업능력 향상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잘된 일이죠"라면서 "좋게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얼마전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086280) 주식을 그룹 사회공헌재단인 해비치 재단에 출연하면서 국내 '기부王'으로 등극했다. 그는 이번 기부로 2007년이후 현재까지 총 6500억원 어치의 개인 재산을 해비치 재단에 출연했다.
정 회장은 하지만 내달 3일 열리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녀인 정지이 전무 결혼식에 참석하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현대그룹은 정지이 전무 결혼식을 앞두고 가족들의 화합도모 차원에서 현대건설 인수전 도중 현대자동차그룹을 상대로 제기했던 명예(신용)훼손 민사소송을 취하했다.
현대차 한 임원은 "(정 전무 결혼은) 가족 행사여서 회장님 참석 여부를 알기 어렵다"면서 "결혼식 참석 여부와 화합 도모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그룹사 회장들은 정 회장의 통큰 기부 선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무 말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