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즌2]LG전자 `역전의 승부수`..옵티머스 원

by조태현 기자
2010.11.30 12:15:00

구글 `넥서스 원` 후속작서 변신…옵티머스 원 탄생
"저렴한 가격·높은 성능으로 승부수"
가격·성능·디자인은 만족…작은 디스플레이 크기는 단점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LG전자(066570). 반격을 위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LG전자가 승부수를 띄운 제품은 구글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탑재 스마트폰. 한 마디로 HTC가 만든 구글폰 `넥서스 원`의 후속작인 셈이다.

넥서스 원의 후속작을 위해 시작된 개발 프로젝트. 그러나 프로젝트 개시 얼마 후 프로젝트의 콘셉트가 전면 변경됐다. 구글폰으로 출시하는 것은 LG전자의 강점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구글과 LG전자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넥서스 원은 구글이 직접 유통에 나섰지만 판매 활성화에 실패했다. 구글이 유통해본 경험이 없었던 것. LG전자가 가진 유통적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선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프로젝트는 변경됐지만 구글과 LG전자의 협력은 계속됐다. 구글은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진행했고 LG전자는 `썬더(Thunder)`라는 프로젝트명을 정하고 스마트폰 개발에 나섰다. LG전자는 MC(휴대전화 등)사업본부장 직속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구글과 협력해 5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썬더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이렇게 해서 시장에 나온 제품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이다. 이 제품은 국내 사업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120여개의 사업자를 통해 출시되는 제품이다.

제품의 정식 명칭은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Optimus One with Google)`. 뒤에 붙은 위드 구글이라는 말처럼 이 제품은 구글의 최신 모바일 서비스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이렇다 할 제품 자체를 선보이지 못했다. 팔 제품이 없으니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은 당연지사.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5월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스마트폰 `얼라이`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전혀 팔리지 않았고 출시 시기가 지연되면서 리콜한다는 소문마저 돌았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원을 통해 `누구도 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90개국에 출시되는 제품인 만큼 품질에 최우선을 둔 제품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신경을 쓴 부분은 품질만이 아니다. 각 사업자의 특성과 지역적 요구 사항을 융합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국내에 출시된 옵티머스 원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돕는 `헬퍼 애플리케이션`과 생활 밀착형 애플리케이션 60종이 사전 탑재됐다. 외국에 출시된 제품에는 `LG 앱 어드바이저`가 탑재돼 선호도가 높은 필수 애플리케이션 목록 10개를 2주에 한 번씩 갱신해 알려준다.

LG전자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격과 기능을 앞세워 옵티머스 원을 알려나갈 방침이다.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가격 대가 다른 만큼 마케팅 초점도 다른 곳에 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스머프의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타깃별로 특성화된 서비스를 알려간다는 계획이다.






옵티머스 원을 처음 만져본 느낌은 생각보다 작다는 점이었다. 3.2인치 정전식 풀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디자인도 유선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그립감이 좋은 편.

제품 중간에 절개부분이 없어 세련된 느낌이 들고,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홈(Home)키와 취소(Back)키를 부각한 디자인을 채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3버튼(메뉴·홈·취소) 외에 검색 버튼을 추가로 채택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사양은 상당히 높은 편. 600MHz(메가헤르츠) 프로세서, 3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1500mAh(밀리암페어)의 고용량 배터리가 2개 기본 제공돼 배터리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안드로이드 OS 2.2버전(프로요)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기존 2.1버전에 비해 최대 5배 OS 속도가 개선됐다. 또 무선인터넷을 공유할 수 있는 테더링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무료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임은 틀림없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알찬 성능으로 무장된 스마트폰인 덕분이다.

다만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디스플레이가 작다 보니 인터넷을 쓸 때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때 답답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크기에 비해 무겁다는 점도 단점. 옵티머스 원의 무게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 팬택계열의 `베가` 등에 비해 무거운 129g이다. 터치감도 아직 완벽한 수준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단점도 있지만 옵티머스 원은 지금까지 LG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LG전자가 절치부심하며 탄생시킨 제품이 과연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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