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09.01.12 14:49:01
印 오리사주 정부, 광산 탐사권 적격자로 포스코 선정
중앙정부의 최종 결정이 관건..포스코 印 제철소 건설 '청신호'
업계 "포스코, 향후 베트남 보다 인도에 집중할 듯"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가 인도에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12일 포스코(005490)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 오리사주 정부는 최근 포스코를 순다르가르 지구 칸다다르(Khanhadhar) 지역에 대한 탐사권자로 최종 확정, 중앙정부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건설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광산 탐사 및 채굴권 확보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 현지의 특성상 이번 주정부의 추천이 중앙정부의 최종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광산 탐사권 추천은 약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인도 오리사주 정부가 이 지역에 개발을 희망하는 200여개의 기업들에 대해 일일이 의견을 청취한 후 포스코를 가장 적격자로 꼽은 것이어서 인도 제철소 건설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인도 오리사주 정부와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과 전용광산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제철소 건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제철소 예정 부지의 주민 이주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현지 주민들간의 유혈충돌이 벌어지는 등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해 계획대로 이뤄지기가 힘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됐었다.
또 전용광산 채굴권 확보 문제도 해당 지역에 광산을 개발하려는 업체가 200개 업체가 넘어 이들 업체에 대한 의견청취와 설득작업에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 자칫 인도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었다.
실제로 이번 오리사주의 추천으로 포스코의 탐사권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 칸다다르 지역에는 약 2억톤의 철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포스코의 모든 제철소가 5년, 인도에 들어설 포스코의 1기 설비(400만톤규모)는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해 진행해야 할 수많은 절차 중 한 단계를 넘은 것"이라면서 "중앙정부의 최종 결론이 나올때까지는 아직 변수가 많아 남은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한다는 것이 포스코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반대로 포스코가 추진 중인 베트남 일관제철소 사업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포스코 측에 제철소 건설예정 부지 변경을 요구한데다, 최근에는 베트남 일관제철소 추진 인력들에 대해 필수인력을 제외한 인력은 대부분 귀국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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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입장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베트남쪽 보다는 큰 고비를 넘은 인도쪽에 대한 투자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될 것"이라며 "아직 많은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번 인도 광산 탐사권에 관한 사안은 분명 포스코에겐 호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