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거래 상담↑…항공·숙박 등 서비스 상담 급증

by하상렬 기자
2025.04.04 08:55:14

소비자원, 작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당 동향 분석
상담 접수 전년비 17.5%↑…서비스 상담 47.9%↑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접수 건수가 1년 전보다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숙박 등 서비스 관련 상담이 급증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월 2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항공기 탑승 수속을 밟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소비자원은 4일 작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2만 2816건이 접수돼 전년(1만 9418건)대비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유형별로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상담이 1만 4720건으로 전년(1만 1798건)보다 24.8% 증가했다. 이는 전체 상담 중 64.5%로 가장 큰 비중이다. 구매·배송 대행서비스 상담은 7566건으로 전년(7218건)대비 4.8% 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해외 직구 상담 중 서비스 상담이 전년대비 47.9% 급증했다. 상담의 주요 품목은 ‘항공권·숙박’이었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소비자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글로벌 OTA 7개사 관련 상담 접수건수는 작년 6709건으로 전년(3811건)대비 76.0%나 늘었다.

자료=소비자원




상담 이유로는 취소·환급 등 지연 및 거부가 8954건(39.2%)로 가장 많았다.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 3874건(17.0%), 계약불이행 3472건(15.2%)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 상담이 전년대비 70.6%로 큰 폭 증가했는데, 항공·숙박 등 서비스 상담이 늘면서 해당 사업자의 판매정책에 대해 불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세 품목이 확인된 2만 2758건을 분석한 결과 항공권·항공서비스가 6737건(29.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의류·신발 4012건(17.6%), 숙박 3735건(16.4%) 등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본사 소재지가 싱가포르인 상담이 5636건(44.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홍콩) 2590건(20.2%), 미국 1175건(9.2%), 스웨덴 854건(6.7%), 말레이시아 349건(2.7%) 등 순이었다.

싱가포르 상담이 전년대비 90.5% 급증했는데, 해외 글로벌 OTA인 아고다와 트립닷컴 상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고 2개사 관련 상담이 싱가포르 전체 상담의 98.6%를 차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소비자피해가 다발할 경우 신속하게 거래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