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부처 장으로 유감"..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이종호 사과

by강민구 기자
2022.10.18 10:56:52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신속한 기능복구·관계부처 협의 등 나서
이종호 "불편함 드려 유감..재발방지 대책 마련하겠다"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15일에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사과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8일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긴급 현황 보고에서 “지난 10월 15일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 주무부처 장으로 유감이다”라며 “그동안 유·무선 서비스 제공하는 국가기간 통신망과 달리 부가통신서비스는 제도권 밖에 있었는데 카카오 서비스가 무너지면 국민 불편을 넘어 경제, 사회가 마비되는 만큼 엄중하게 사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소방당국 등과 함께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원인분석 등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판교 데이터센터는 전원 공급이 95% 수준으로 복구됐고, 나머지 기능도 신속하게 복구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중요한 부가통신서비스와 시스템을 보완하고, 필요한 제도적 방안 마련하겠다”며 “사업자들이 이용자 피해에 소홀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서비스 복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호 장관의 태도를 놓고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지적도 있었다. 정청래 위원장은 “국민에게 허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며 “유감 표명으로 사과하는 게 다인가. 국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는 자리이니 제대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종호 장관은 “그런 부분에 대해 통감한다”며 “국민에게 불편함으로 드려 사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2022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18일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렸다.(사진=강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