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쿄올림픽 맞아 日의료진 파견… 안전한 올림픽 만들 것"

by권효중 기자
2021.05.19 21:03:41

IOC·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온라인 조정위원회
바흐 위원장 "의료진 파견, 올림픽 안전하게 치러질 것"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에 의료진을 파견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AFPBBNews)
바흐 위원장은 이날 열린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온라인 조정위원회에서 “올림픽 선수촌과 경기장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할 의료진을 파견하겠다고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약 12분에 달하는 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올림픽 선수촌은 안전한 장소가 될 것이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매우 안전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수촌에 머무는 전체 인원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현재도 수많은 스포츠 행사들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에도 안전하게 열리고 있고,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낙관론에 대해 AP통신은 “일본 선수단은 오는 6월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현재 일본 전체 인구의 1∼2%만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라며 “노령 인구조차도 올림픽이 끝나는 8월 초 이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전국의사노동조합은 정부에 도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국의사노동조합은 “사람들이 움직이면 바이러스도 함께 퍼지기 때문에 올림픽으로 인해 감염 및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며 “만일 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하면 일본의 책임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P통신은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지역의 긴급사태는 이달 말까지 연장되고, 바흐 위원장의 방일 계획도 취소됐다”며 일본 내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도쿄올림픽은 외국 관광객들의 관전이 금지됐고, 일본 내국인들의 경기장 입장 허용 여부는 오는 6월 결정될 예정이다. 선수 1만5000명을 비롯해 각국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에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IOC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조정위원회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며 이번 11차 조정위원회는 7월 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조정위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