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 위한 MOU 체결

by손의연 기자
2021.01.14 09:29:59

농식품·자동차 부품·일반 화물 유통 수행
콜드체인 시장에 주목…고온다습한 기후 탓
이커머스 물류·베트남-캄보디아 국경운송도 추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울산항만공사와 함께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치민에서 복합물류센터 운영(W&D)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울산항만공사(UPA)와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진우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오른쪽)과정창규 울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이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UPA 본사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울산항만공사(UPA)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베트남 호치민 항만 배후단지 3만㎡ 부지에 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고 협업하기로 약속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9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후 현지 물류시장에서 사업확대를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양사는 MOU 이후 이르면 내년부터 복합물류센터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양사는 센터를 기반으로 베트남 현지 콜드체인·자동차 부품·일반 화물의 유통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고온 다습한 기후 특성상 식품, 의약품의 운송을 위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산 농식품을 중국 주요 곳곳에 운송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 시장에 관련 노하우를 적용해 ‘해상운송’, ‘통관’, ‘창고 보관’, ‘내륙 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물류센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한국 농식품이 호치민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호치민 복합물류센터는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물류를 배송하는 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에게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해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복합물류센터 운영이 정상궤도에 돌입하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 개발에도 나선다. 호치민 도심 지역에 소규모 도심형 물류창고인 풀필먼트(물류일관대행) 센터를 구축하고 한국산 농수산식품·K팝 상품·고급 소비재 등을 운송하는 이커머스 물류를 수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넘나드는 국경운송도 추진한다. 호치민을 경유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는 화물에 대해 보관, 운송, 통관까지 담당하는 일괄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호치민 복합물류센터가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전 지역에서 통하는 사업모델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