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들도 존경한 고(故) 신영복 교수는 누구?.. `처음처럼` 글귀로 친숙

by우원애 기자
2016.01.17 15:07:23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빈소 / 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지난 15일 향년 75세 나이로 별세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빈소에 남녀노소를 불문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 교수의 영결식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성미가엘 성당에서 거행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영순(68)씨와 아들 지용(26)씨가 있다.

1941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출생한 신 교수는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숙명여자대학교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그러다 1968년 통일혁명단 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무기수로 감형됐다. 1988년, 20년간 복역한 끝에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고 그해 수감생활을 하며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란 책을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한 1989년부터는 줄곧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처음처럼, 변방을 찾아서, 청구회 추억, 신영복의 엽서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했다. 특히 우리에게는 롯데 소주 ‘처음처럼’의 글귀를 쓴 작가로 친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