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가공식품·바이오 매출 증가에 실적 호조(상보)

by함정선 기자
2015.08.04 10:52:5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으로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CJ제일제당(097950)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3353억원(CJ대한통운 제외)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80.6%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96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가 늘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햇반’ 등 가공식품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메치오닌’ 등 바이오 신규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며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식품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2조420억원으로 전년비 7.7% 증가해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3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가공식품 분야의 구조혁신 활동 덕분에 체질 개선에 성공, 매출이익(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도 전년비 11.4% 증가했다. 가공식품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4% 늘었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한 1조54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바이오 사업부문 매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세를 유지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바이오 사업부문은 매출이 981억원 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도의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원가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생물자원 부문 매출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8702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사업 구조혁신 효과와 베트남 생산시설 증설로 사료 매출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