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쿠웨이트, 석유개발·온실가스감축 등 에너지협력 강화

by방성훈 기자
2014.11.24 11:00:00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석유·가스 공동연구, 에너지플랜트 등 협력 확대
에너지 효율 시험연구소 구축, 스마트그리드 등 협력 논의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과 쿠웨이트가 동북아오일허브 구축, 석유개발 및 공동연구 등 에너지협력을 강화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쿠웨이트 석유부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상진 산업부 통상협력국장과 나왈 알 푸자이어 석유부 경제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여한 가운데 ‘제3차 한-쿠웨이트 에너지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쿠웨이트는 우리나라 2위의 원유, 3위의 LPG공급국이며, 쿠웨이트에게도 한국은 최대 에너지자원 수출국이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이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동북아오일허브 저장시설 구축사업의 해외파트너, 석유비축 및 트레이딩 등에 쿠웨이트 석유회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양국은 석유 증산기술개발, 탐사자료처리 분야, 세일가스 등 석유·가스 분야 공동연구도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석유·가스 공동연구 세부분야와 관련해 내년 1분기 중 에너지 유관기관과 쿠웨이트를 방문, 석유부, 쿠웨이트 석유공사 등과 필요한 기술적 제안 및 협의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두 나라는 또 에너지 수요 증가로 녹색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효율과 스마트그리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했다.

쿠웨이트는 우리측이 제안한 에너지진단제도와 에너지 효율 라벨링 제도 도입, 에너지 효율 시험소 구축 관련 경험 공유 등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원격검침인프라(AMI) 실증을 포함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을 위한 기술·정책·정보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 대표단은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KNPC)가 추진중인 140억달러 규모의 신규정유공장(내년 1월 입찰)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쿠웨이트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기업이 참여 중인 쿠웨이트 청정연료생산공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공사인력이 출입증 발급지연으로 적기에 인력을 투입하지 못하는 등 공사수행에 애로가 있다고 언급하고, 쿠웨이트 측에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양국은 앞으로도 실무협의를 통해 포괄적 에너지협력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