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한국과학상에 김대식·장석복·서영준 교수

by이승현 기자
2013.12.18 12:00:00

미래부, 한국과학상·젊은과학자상·여성과학자상·과학기술창의상 등 수상자 선정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영예의 ‘한국과학상’은 김대식(51)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와 장석복(52) KAIST 화학과 교수, 서영준(57)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에게 돌아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도 ‘한국과학상’과 ‘젊은 과학자상’, ‘여성과학기술자상’, ‘과학기술창의상 수상기관’ 등 4개 상의 수상자들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대식 서울대 교수
물리학 분야의 김대식 교수는 밀리미터 파장영역의 빛이 나노미터 구멍에 집속되는 현상을 발견, 테라헤르츠-나노기술 분야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석복 KAIST 교수
나노세계에서의 빛의 행동이 진공이나 공기 중에서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포토닉스지(Nature Photonics)에 소개되는 등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화학 분야의 장석복 교수는 팔라듐(Palladium) 촉매를 매개로 한 탄소-수소 결합의 활성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촉매반응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저반응성 분자의 탄소-수소결합 활성화 경로가 알려져 유기합성이나 신약개발 과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탄소-수소 기반 유기반응 개발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영준 서울대 교수
생명과학 분야의 서영준 교수는 세포 내 신호전달과 관련된 분자지표를 이용해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을 갖는 물질의 발암억제 효능을 규명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그는 발암기전 및 암예방 관련 연구로 국내 학자로는 처음으로 네이처 리뷰에 총설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암예방 연구자들의 지침문헌으로 활용되는 등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과학상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대통령 상장과 함께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

잠재력이 큰 젊은 과학자를 발굴·포상하는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로는 △박정욱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41세)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부교수(38세) △박수진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친환경에너지공학부 부교수(41세) △윤태섭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부교수(40세)가 선정됐다.

박정욱 교수는 스마트그리드 분야 신재생 에너지원 기반의 분산전원 최적운영과 해석 및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기석 교수는 에너지 재료설계에 양자역학 계산원리를 도입해 새로운 조성의 전극소재를 발굴하고 리튬 이차전지의 저출력 특성을 규명해냈다.

박수진 교수는 블록공중합체 자기조립 현상을 이용한 나노패터닝 원천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윤태섭 교수는 독창적인 실험과 해석, 화학물질 합성을 통한 기능성 재료 개발과 3차원 이미지 분석 기법을 융복합적으로 적용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은 △‘총알 은하단’(Bullet Cluster)의 성질을 분석한 이정훈(43)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와 △저온 작동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구현에 필요한 박막-나노 기술을 개발한 손지원(43)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온에너지재료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채용목표제 등 여성과기인 기회증대 정책을 제시한 전길자(61) 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 교수가 받았다.

이 상은 여성 과기인들의 사기진작과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 유도를 위해 이학과 공학, 진흥 부문을 대상으로 매년 시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한 기관에게 주어지는 ‘과학기술창의상은 △KIST(대통령상) △포항공과대학교(국무총리상) △한국건설기술연구원(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등 3개 기관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