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뉴시스 기자
2012.06.01 14:18:15
[청주=뉴시스] 일부 과(科)폐지 등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서원대가 컴퓨터교육과 등 2개과를 폐지하고 3개과를 신설하는 등의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서원대는 지난달 31일과 1일 잇따라 교무회의를 열고 교수회 3명, 보직교수 3명, 외부인사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대학편제 조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취업률과 충원율, 신입생 지원율, 학과 재정지수 등이 낮은 사범대 컴퓨터교육과(25명)와 어문학부 독어독문학과(32명)폐지를 결정했다.
서원대는 또 제약공학과(40명), 화장품과학과(40명), 항공운항서비스과(40명) 등 3개 학과를 신설한 뒤 사범대학 65명, 일반계열학과 55명 등 총120명을 감원해 신설학과에 정원을 배정했다.
폐지되는 과와 신설되는 과 등은 모두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것이다.
명칭이 변경되는 학과는 차(茶)학과→식품공학과, 멀티미디어공학과→멀티미디어학과, 국어국문학과→한국어문학과(국어국문전공, 한국어교육전공), 환경건설정보학과→환경공학과, 레저운동관리학과→ 레저스포츠학과, 생활복지학과→사회복지학과로 변경했다.
그러나 당초 낮은 지표로 구조개편 대상이었던 예술학부의 음악학과와 연극영화과는 공연예술학과로 통합해 실용음악전공, 연극영화전공으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미술학과는 융합아트학과(회화전공, 뷰티아트전공)로 명칭을 변경했다.
화예디자인학과는 디자인학부로 통합해 화예디자인전공으로 유지됐다.
서원대는 앞으로도 현재 교과부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학진흥재단 컨설팅을 통해 구조개선을 위한 합리적 시스템을 마련한 뒤 학과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원대 관계자는 "이번 학과 구조조정은 지난달 25일 구성된 `대학편제 조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거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특히 학과 구조를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맞춰 취업 경쟁력이 높은 학과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융합 및 산학연계 학문중심으로 학교를 바꿀 것"이라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이번 조치로 정부의 대학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충원율과 취업률 등의 지표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측이 일부 과에 대한 폐과와 정원조정 등을 단행하자 해당 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서원대는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대학에 선정되자 학과구조 조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한 뒤 외부경영진단에 대비한 학과의견 수렴 ▲학과구조조정 연구착수및 의견수렴 결과 발표 ▲연구용역 착수 ▲T/F팀연구결과보고 ▲정원조정 및 학과 구조조정을 위한 학과평가 실시 ▲대학편제 조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심의 ▲구성원을 상대로 한 설명회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서원대 손석민 총장도 최근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현재 대학의 위기는 충원율과 취업률을 높이기 힘든 학과구조에 기인한 것"이라며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대학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믿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