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평판TV 4500만대 이상 판다(상보)

by조태현 기자
2010.07.01 13:44:59

윤부근 사장 "외부적 악영향 있지만 올해 판매 4500만대 이상 목표"
"3D TV 판매도 자신…올해 300만대 넘을 것"
"구글 TV 출시, 시장 상황 고려해 판단"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1일 "유럽 경제위기, 유로화 약세 등 외부적인 요인이 있지만 철저한 대비가 돼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LED TV 등 하이엔드급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LED·LCD·PDP 등 평판 TV 판매 목표를 4500만대에서 5000만대 정도로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연초 밝혔던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는 3900만대 수준. 이를 1000만대 가량 높여 잡은 것이다.

3D TV 판매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윤 사장은 "현재 3D 패널 수급이 여전히 어려워 주문량의 80% 정도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며 "수급문제만 해결되면 올해 3D TV 판매가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8월에는 3D TV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D TV 판매 목표량은 약 260만대 수준이었다.
 
다음 달에는 미국 시장에서 65인치 3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에는 9월 경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1000만원대.
 
윤 사장은 "현재 55인치 TV에서도 3D를 즐기기엔 부족하다는 시장 의견이 있다"며 "대형화면 3D TV 보급화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TV에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제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윤 사장은 "휴대전화 등 개인기기와 달리 TV는 여러 명이 같이 멀리 떨어져서 시청하는 제품"이라며 "효율성을 조금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글 TV 출시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TV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상황"이라며 "구글과 삼성전자의 협력이 원활한 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TV용 애플리케이션 확대를 위한 콘테스트 `Samsung Apps Contest 2010 for 인터넷 TV`의 시상식과 수상작 시연회를 진행했다.

삼성 TV용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107개국에서 120개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수백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갖출 계획이다.

개발자와 수익배분 정책은 스마트폰과 같은 개발자 7, 삼성전자 3의 구조로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콘텐트 회사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윤 사장은 설명했다. 윤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하는 작업을 제대로 하고 잘해야 한다"며 "M&A(인수합병) 등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