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따릉이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내년 1월27일 시행(종합)

by양희동 기자
2023.12.19 10:42:59

코레일 운영 구간 모두 포함 위해 시행 일정 조정
시범사업 6월로 연장…7월부터 곧바로 본사업 시작
따릉이 이용시 6만5천원 이용 안하면 6만2천원
인천·김포 4월부터 한강 리버버스 9월부터 시행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내년 1월 27일부터 전국 최초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횟수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4월부터는 인천·김포 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 경전철 등 수도권 대중교통까지 이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시범사업기간은 당초 5월에서 6월까지로 늘리고 7월부터는 곧바로 본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내년 1월 27일 시행


기후동행카드로 내년 1월 27일부터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은 △서울지하철 1~9호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인천국제공항철도 서울역~김포공항역 △우이신설선 경전철 △신림선 경전철 △서울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이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코레일 운영 구간인 1호선 일부 구간과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의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 지연 등으로 시행일을 내년 1월 27일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계획대로 1월 1일에 시범사업을 시작하면 코레일 운영 구간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어, 이용범위를 일일이 확인해야하는 현장 혼란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후동행카드는 시범사업 시작과 함께 서울 내 모든 지하철(신분당선 제외)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 시내 코레일 구간 시스템 개발 기간이 예상보다 더 소요돼 부득이 27일로 시작을 연기하게 됐다”며 “시범사업 기간도 5월에서 6월까지 연장해 쉬는 기간 없이 7월부터 본사업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버스는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모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경기·인천 등 타 시·도 면허버스와 요금체계가 다른 광역·심야버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기후동행카드는 시범사업 기간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 2000원권’과 ‘6만 5000원권’ 등 두 가지로 출시된다. 모바일카드 다운로드와 실물카드 판매는 시범사업 시행 닷새 전인 내년 1월 23일부터 시작한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티머니’ 앱(APP)을 무료로 내려받아, 월 이용요금을 계좌이체하고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아직까지 아이폰(iOS기반)은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시범기간 내 신용카드로 모바일카드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7월 본 사업에선 후불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판매한다. 현재 1차 판매분 10만장 제작을 완료하고 배부 준비 중이다. 또 서울시내 편의점 구매가 가능하도록 판매처를 모집하고 있다. 판매처 목록은 확정시 120다산콜센터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실물카드 구매시 역사 내 교통카드 무인충전기에서 현금충전을 하고, 5일 이내에 사용일을 지정해 이용하면 된다.

(자료=서울시)
윤종장 실장은 “내년 4월엔 인천·김포 광역버스, 김포 골드라인 참여를 추진 중이며, 김포 광역버스는 10만~12만원, 골드라인은 6만 5000원 정도로 협의하고 있다”며 “7월부터 본사업 시작하고 9월에는 한강 리버버스를 추가할 예정이며, 현재 요금 충전방식이지만 향후엔 신용카드 통한 후불 방식도 도입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범기간 중에도 기후동행카드 참가를 희망하는 지자체와는 적극 협의해 이용범위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한 장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개념을 적용해 수도권 통합 환승제 이후 서울시가 또 한 번 대한민국 교통분야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단순히 교통비 절감에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 대응, 교통수요 전환 등 시대적 과제 해결과 서울 등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