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車배터리 방전 속출‥보험사 긴급출동 31%↑

by이승현 기자
2020.12.20 16:54:54

배터리 충전요청 62% 차지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2월 들어 한파가 계속되면서 손해보험사가 제공하는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긴급출동 횟수는 총 73만391회였다. 이는 전월 같은 기간(11월 1~15일)의 55만3984회에 비해 약 31%, 11월 후반기(16~30일) 60만6043회에 견줘 약 20% 각각 늘어난 것이다.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량 급증은 연일 지속되는 한파에 배터리 충전 서비스 요청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달 15일까지 4개 손보사의 배터리 충전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은 45만1897회로 전월 동기(27만3149회)에 비해 약 65% 급증했다. 11월 후반기의 32만1328회에 비해서도 4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배터리 충전 서비스는 전체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의 약 62%를 차지했다. 이어 △긴급 견인(구난) 10만7829회 △타이어 교체·수리 9만5802회 △잠금잠치 해제 3만2903회 △비상 급유 9435회 △기타 3만3535회 등의 순서다.

이와 함께 지난 9∼11월 이들 4개 손보사의 월간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량은 지난해보다 2만9000∼6만6000회 정도 많았다. 올 들어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지만 자동차 이용량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을 보여준다. 2017∼2019년 모든 자동차보험을 보면, 연평균 긴급출동 횟수는 1740만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긴급출동 1634만회에 소요된 비용은 3868억원으로, 1회당 2만4000원 꼴이다.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 특약 보험료는 차량노후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2만7000∼2만8000원 선이다.

손해보험회사 직원이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한 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