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경제 괜찮다니 배신감…청와대, 말조심해야”
by박한나 기자
2019.11.12 10:15:0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국민은 어렵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자꾸 경제가 괜찮다고 한다. 말조심하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12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2년 반 동안 좋았던 것은 남북관계과 적폐청산, 좋지 않았던 것은 경제라고 꼽았다.
특히 민생 경제를 아쉬운 점으로 꼽으면서 박 의원은 “국민은 어렵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경제가 괜찮다, 고용도 좋다고 하니까 배신감까지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목포에 가보면 지방대 출신들, 20·30세대들의 구직난, 이러한 것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진짜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다”며 “그런 문제는 청와대에서 말씀을 조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문 정부 전반기 총평은 100점 만점에 ‘60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6개월이 아닌 2년 반이 남아 있는데 처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모든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의미에서 짜게 드렸다”고 설명했다.
11일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은 후반기에 현재 경제·외교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전반기 경제 정책에 대해 “우리 경제를 병들게 했던 양극화와 불평등의 경제를 사람중심 경제로 전환해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했다. 이어 “향후 혁신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살리는 확실한 변화를 일구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정부 집권 전반기를 돌아보며 “한 가지 속상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은 경제에 대해 아침마다 뉴스를 보면 마치 대한민국 경제가 파탄이라도 난 것처럼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지금 잘 막아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대한민국 경제는 나름 탄탄하기 때문에 ‘확장 재정을 해도 괜찮다, 더 해도 된다’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마당”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