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권회복·경제독립 운동 '국채보상운동' 110주년 기념식

by김관용 기자
2017.02.20 09:34:32

21일 오전11시,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일제로부터 국권을 회복하고 경제적 독립을 지키기 위해 전개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21일 대구에서 열린다.

2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제110주년 국채보상운동 기념식이 21일 오전 11시 대구광역시립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다.

국채보상운동은 1904년 일제의 고문정치가 시작되면서 도입한 차관으로 경제가 파탄에 이르자 1907년 대구에서 서상돈, 김광제 선생 등이 중심이 돼 의연금을 모아 일본에 진 빚을 갚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대한매일신보에 나라의 국권회복을 위해 2000만 동포가 금연을 통해 모은 돈으로 국채를 보상하자는 취지문이 발표됐다. 전국의 남녀노소, 빈부귀천, 종교를 뛰어 넘어 일본, 미국, 러시아의 동포들까지 참여한 모금운동으로 확대돼 한말 최대의 민족운동이 됐다.

그러나 1907년 말부터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고 있던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탄압과 발행인인 영국인 베델 추방 공작이 전개됐다. 1908년에는 대한매일신보 총무인 양기탁에게 국채보상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씌워 구속하는 등 일제의 탄압이 가속됐다.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탄압으로 3개월이라는 단기간 동안 전개되고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우리 민족 자주독립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역사적인 운동으로 평가된다.

대구광역시 국채보상운동공원 내에 위치한 국채보상운동기념관 [출처=대구광역시교육청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