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 4구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 전국 12%에 달해

by정다슬 기자
2016.09.20 09:53:42

ⓒ그래픽 = 이데일리 이동훈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올해 아파트 총 거래량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의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를 목적으로 한 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1~7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 4구의 실거래가 총액은 총 7조 241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7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60조 7640억원)의 11.9%에 달하는 금액이다.

강남4구의 실거래가 평균은 8억 1203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전체 평균인 5억 732만원에 비해 3억원 이상 높았다. 아울러 강남4구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자치구의 평균 실거래가(4억 1774만원)의 2배 수준에 육박해 강남권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개별 자치구별로 분석해 보면 서초구가 10억 1397만원으로 실거래가 평균이 가장 높았고 이어 강남(10억 679만원)·송파(7억 1392만원)·강동구(4억 7961만원) 순이었다. 비강남권에서는 용산구가 ‘한남 더힐’의 영향으로 실거래가 평균이 9억 522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올해 거래된 분양권 가운데 실거래가 총액 규모가 가장 큰 단지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로 3531억원 선이다. 이 아파트는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전체 규모가 9000여가구에 달하는 만큼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헬리오시티의 올해 실거래가는 평균 8억 5907만원이었다.

이어 김해시 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가 2955억원으로 실거래가 총액 규모가 전국 두 번째였고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2916억원), 서울 마곡 힐스테이트마스터 2667억원, 인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2468억원) 등의 순으로 실거래가 총액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