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낙폭 확대

by김대웅 기자
2014.06.25 11:25:14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며 198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26일 오전 11시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54% 내린 1983.64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시작한 뒤 꾸준히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같은 시각 주요 아시아권 증시 역시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최근 이틀 연속 상승한데 따른 경계심리가 발동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서고 있고 개인 역시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지만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억원, 225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고 기관은 21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일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연기금은 이날도 146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1억원 가량의 순매도가 집계되고 있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비금속광물, 은행, 건설, 전기전자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증권, 운수창고, 화학 업종 등도 하락세다. 반면 통신, 철강금속은 빨간불을 밝히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1%대 하락하며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등도 소폭 내림세다. 그러나 현대차(005380)는 외국계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째 강세고, POSCO(005490) 역시 사흘 연속 강세다.

동부그룹 계열사들은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패키지 인수가 무산된 데다 동부제철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건설(005960) 동부제철(016380) 동부하이텍(000990) 등이 모두 10% 넘게 폭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기관의 매도세와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