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원 기자
2014.03.12 11:05:24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12일 6·4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지난 5년간 경기도 교육감으로 경기교육을 바꾸었듯이 경기도를 바꾸겠다”며 “복지, 혁신, 일자리의 ‘3’에 평화를 더한 ‘3+1’ 정책으로 경기를 이끌겠다”고 발표했다.
무상급식 전도사인 김 전 교육감은 복지 관련, “5년 전 경기도에서 처음 무상급식을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으나 무상급식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져나갔다”고 회고한 뒤 “도지사가 되면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 재원은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전 교육감은 “복지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문제”라며 “버스 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무상대중교통의 첫걸음을 떼겠다”고 설명했다.
혁신을 경기도에 접목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김 전 교육감은 “도정 혁신으로 공기업과 산하기관을 봉사하는 조직, 창의성이 넘쳐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뒤 “재정을 혁신해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산학관이 협력해 혁신사례를 발굴하고 혁신대학 네트워크를 만들어 경기도 내 대학이 성장하도록 지원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그는 “교육전원도시를 건설해 도시개발과 주택공급방식을 혁신하겠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도 관심이 많다. 좋은 일자리가 고용의 질을 높인다는 판단에서다. 김 전 교육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키워 성장 동력을 확보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영세상인, 재래시장, 소상공인을 위해 협동조합과 상인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교육감은 “저임금근로자의 생활 개선을 위해 생활임금조례를 추진하겠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산업단지와 사무실 밀집지역에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언급했다.
안보와 평화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화해가 진전되고 마침내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는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의 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