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R&D 모터쇼 개최..''협력사 기술지원''

by정병준 기자
2011.10.05 14:08:33

협력사와 함께 수입 경쟁차 직접 분해
445개 협력사 5000여명 참여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협력사 기술지원을 위해 최신 자동차 기술 트렌드를 한 곳에 모았다.

현대·기아차는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 기술연구소에서 세계 명차들과 현대기아차를 비교 전시하는 'R&D 모터쇼'를 개최한다.

'보고, 만지고, 즐기는 소통과 상생의 R&D 모터쇼'라는 주제로 현대기아차 25대, 경쟁차 80대를 비롯 절개차 8대·차량 골격 5대가 전시된다.

8회째를 맞는 R&D 모터쇼는 부품 협력사 연구개발 인력들에게 최신 자동차 기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 특히 올해는 수입 경쟁차를 직접 분해하고 전시물에 대한 기술 정보를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올해는 445개 협력사 임직원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열린 경쟁차 공동 분해·분석에는 현대·기아차 직원 8명과 협력사 엔지니어 12명등 총 20여명이 참여했다.


분해작업에 참여한 협력사 직원은 "평소 경쟁차 부품에 대한 궁금증은 많았으나 비용 문제로 사실상 분석이 불가능했다"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협력사들의 부품 구매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모터쇼 기간 중 공동 분해한 경쟁차 부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2005년 'R&D 경쟁차 전시회'로 시작된 R&D 모터쇼는 2006년부터 협력사 직원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모터쇼로 이름을 바꿔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모터쇼는 각 분야의 차량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그린 ▲스몰 ▲컴팩트 ▲라지 ▲럭셔리 ▲레저 ▲테크놀로지 등 7개의 구역(zone)으로 구성됐다.

그린 존에는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와 쉐보레 볼트, 닛산 리프 등을 스몰·컴팩트 존에는 현대차 i10, 기아차 프라이드, 도요타 아이큐, 폭스바겐 폴로 등을 전시했다.

또 라지 존에는 현대차 i40와 아우디 A5, 폭스파겐 파사트 웨곤 등을, 럭셔리 존에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포르쉐 파나메라4, 아우디 A8 등 대형차가 전시돼 있다.

이밖에 레저 존에는 미니쿠퍼 클럽맨, BMW X3을, 테크놀로지 존에는 절개차 8대와 도장 완료된 차체 골격 5대를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임직원, 협력사, 지역 주민들까지 8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