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92일만에 만난 '할부지' 알아봤을까
by박지혜 기자
2024.07.05 11:13:2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판다 할부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푸바오와 92일 만에 다시 만났다.
|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5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를 방문해 야외 방사장에서 놀고 있는 푸바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유튜브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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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에버랜드는 강 사육사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중국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를 찾아 푸바오와 만났다고 밝혔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생활하는 방사장을 둘러보고 이름을 부르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푸바오도 목소리에 반응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등 강 사육사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국내 1호’ 판다로 태어난 푸바오는 짝을 찾기 위해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떠났다.
당시 강 사육사는 모친상에도 푸바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동행했고, “다시 널 만나러 꼭 갈게”라는 편지를 남겼다.
푸바오는 중국에서 약 2개월간 검역과 적응 과정을 마친 뒤 지난달 12일부터 공개된 야외 방사장에서 지내고 있다.
푸바오와 재회한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사는 곳을 직접 보니 주변 환경이 너무 좋았다”며 “현지 사육사들도 푸바오를 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고 전했다.
이어 “믿고 확신했던 대로 푸바오가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푸바오를 만나러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버랜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를 통해 “드디오 할부지가 중국에 가서 푸바오를 만나셨다”며 투샷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할부지가 조금씩 찍어오신 영상은 다음 주 푸요일에 가져올게”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