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영두 기자
2021.04.02 11:00:10
유한양행 122억원 투자, 美 소렌토와 합작벤처 설립
中 3D메디슨과 항암신약 5400억원 수출 계약
삼성바이오, 세포주 및 공정개발 등 위탁개발 지원
업계, 이뮨온시아와 삼바 기술력 시너지가 원동력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뮨온시아가 중국 제약사와 수천억 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뮨온시아의 기술력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유한양행(000100), 정부의 물밑 지원이 이번 기술수출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뮨온시아의 CD47 항체 항암신약후보 물질 ‘IMC-002’에 대해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및 미국 임상 1상 승인 과정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IMC-002는 대식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로 암세포의 면역반응 회피 신호를 억제해 대식세포가 몸 안의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이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6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소렌토와 설립한 합작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당시 유한양행은 1000만달러(한화 약 122억원)를 투자해 이뮨온시아 지분 51%를 확보하면서 뼈대를 구축한 주인공이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은 2019년 이뮨온시아를 ‘CD47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치료제 IMC-002에 대한 비임상연구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1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후 항체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이뮨온시아는 지난해 CD47 면역항암제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지난달 31일에는 중국 항암제 분야 리더 기업인 3D메디슨과 총 4억 7050만 달러(약 54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뮨온시아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능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파라투스에스피 사모투자합자회사가 435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뮨온시아의 원천 기술력에 다양한 기술과 투자가 유입되면서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2018년 1월 면역항암제 IMC-002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이뮨온시아가 CD47 항암신약 물질을 발굴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상업화가 가능한 제형으로 개발해 달라고 위탁을 맡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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