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4.04.08 11: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전자(066570)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14’에서 지상파 UHD TV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차세대 방송 전송기술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북미 최대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와 함께 차세대 방송 규격인 ‘ATSC 3.0’ 전송기술을 시연했다. 이 기술을 통하면 고급 영상압축 기술인 ‘HEVC’와 방송 주파수 효율 극대화를 통해 UHD와 같은 초고화질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날 지상파 1개 채널(6MHz)로 울트라HD TV 방송 콘텐츠와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 콘텐츠를 동시에 송출했다. 송출된 모바일 방송은 시속 250km 속도로 이동 중에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청자는 TV를 보면서 인터넷망을 통해 전송되는 TV 부가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양한 형태의 방송이 가능해 스포츠 경기의 경우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초점을 맞춘 방송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은 UHD 지상파 방송을 위한 기술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 UHD 방송을 송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한편 북미 디지털 방송 표준화 기구인 ATSC는 2015년 말 완성을 목표로 ATSC 3.0의 표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 안승권 사장은 “이번 기술 시연으로 디지털TV 기술 종가로서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증명했다”며 “향후 차세대 고화질 UHD 방송 시대를 확대하는데도 중심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