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에 우진택 군

by김혜미 기자
2013.07.23 12:15:22

국무총리상에 제주 대흘초 4학년 최서준 군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립중앙과학관은 제 3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경북과학고 1학년 우진택 군이 선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국무총리상은 제주 대흘초등학교 4학년 최서준 군이 선정됐다.

(왼쪽부터)우진택 경북과학고 1학년 학생과 최서준 제주 대흘초등학교 4학년 학생(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전국 17개 시·도 지역예선과 본선을 거친 이번 대회에서는 대통령상 1명과 국무총리상 1명, 금상 15명 등 모두 301명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은 “대회 출품작에 굉장히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서 학생들이 발명에 대한 애착과 열의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적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대회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우진택 군의 ‘교과서마다 달라요!’ 작품은 물속 물체에 대한 허상을 설명하는 교과서와 전공서적들의 설명 형태와 방식, 내용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굴절에 대한 여러 성질을 직접 체험해 올바른 개념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모형 실험장치다. 우 군은 “중학교 시절부터 교과서마다 물속 상의 위치를 달리 표시한 것에 의문을 갖고 있었고, 고교에 입학한 뒤 좀더 자세히 탐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최서준 군의 ‘숨쉬는 과일채소 저장박스’ 작품은 생산이나 저장, 유통 과정에서 과일과 채소가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명했다. 최 군은 “외할아버지댁 감귤창고에 있는 감귤은 오랫동안 신선한데 다른 곳에 있는 감귤은 금방 썩어서 이유를 알아봤다”며 “공기 순환과 보존 온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돼 플라스틱 박스에 스포츠콘을 붙여 발명하게 됐다. 그 결과 일반 저장박스의 감귤이 10개 중 5개가 썩을 때 스포츠콘 2개를 붙인 박스의 감귤은 1개가 썩는 걸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8월14일 오전 11시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 입상한 작품 301점은 8월1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되며 이후 금상 이상 작품을 포함한 30여점은 10월부터 전국 순회 이동전시회를 할 예정이다.

우진택 군의 ‘교과서마다 달라요!’ 작품(위)과 최서준 군의 ‘숨쉬는 과일채소 저장박스’ 작품(미래창조과학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