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1.10.14 15:34:59
장중 1840선 턱밑까지 올라..외국인·기관 동반매수 전환
통신주 LTE 기대감에 `둥실`..내수株 선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7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1830선까지 회복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2.30포인트(0.67%) 오른 1835.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는 1839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오전 중 아래쪽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투자 심리가 안정되면서 동반 매도하던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사자` 우위로 태도를 바꾸면서 지수도 돌아섰다.
지난 밤 유럽과 뉴욕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개장 전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유럽 문제 해결에 대한 경계심리와 미국 투자 은행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도 걸림돌이 됐다.
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기금규모를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크게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기관까지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1840선을 넘보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373억원, 기관은 69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 중 연기금은 기관이 개장 이후 꾸준히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서 하루 종일 186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대로 개인은 지수가 오르자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내며 103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브릭스 국가 유로존 재정위기 지원을 위한 자금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는 이번 유럽위기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공조는 부족한 유럽의 리더십을 보완하면서 시장을 잃지 않겠다는 신흥국의 의지도 표현하는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대하는 각국의 행동은 지수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주 강세가 두드러지는 하루였다. LTE폰 보급 확대에 따른 이익 성장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전기가스와 보험 의료정밀 유통 음식료 섬유의복 등 대부분의 내수업종들이 모두 상승했다.
반면 전일 강세를 보였던 은행 업종을 강보합에 그쳤으며 건설과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 전기전자 업종 등은 내렸다.
시가 총액 상위주들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특히 NHN(035420)이 시총 상위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선전했다.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도 하루 종일 강세를 유지했다.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장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반전에 성공했고 S-Oil(010950)은 낙폭은 줄였지만 약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모두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