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거주 가구, 전남 가장 많고 서울 가장 적다

by이윤정 기자
2011.09.16 15:06:37

부동산써브 조사..작년 서울 자가비율 41.1%로 최저, 전남 70.7%로 최고
"자가비율 양극화 당분간 이어질 것"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작년 내 집에 거주하는 가구는 지역별로 전남이 가장 많았고, 서울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10년 서울 350만 4297가구 가운데 143만9338가구가 본인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가 소유한 집에 자신이 사는 이른바 `자가점유비율`은 41.1%였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지역 100가구 가운데 41가구가 본인 소유의 집에 사는 셈이다.
 
서울이 신규 공급 주택 가격이 높아 투자 수요가 높기 때문에 자가 비율은 낮다는 것이 부동산써브 분석이다. 인천의 자가비율은 55.5%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국평균(54.2%)보다 높았다.
 
전국에서 자가점유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로 70.7%였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이 저렴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남 지역 100 가구 중 70 가구가 본인 소유의 집에 거주한다는 얘기다. 이어 전라북도 67.5%, 경상북도 66.4%, 경상남도 63.2% 순이었다.
 

▲ 자료: 부동산써브

한편 작년 전국 자가 점유비율은 54.2%로 2005년 55.6%에 비해 1.4%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8%포인트 감소한 반면 지방은 0.8%포인트 증가해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의 자가점유비율 변동률이 +5.3%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은 -3.5%포인트, 경기 -4.1%포인트, 인천 -5.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즉 내 집에 사는 가구 수가 광주는 늘어났지만, 서울과 경기, 인천은 오히려 줄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자가비율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주거지 선택에 있어 직장 출퇴근과 학군 문제 등이 수도권보다 중요시 되지 않는 지방의 경우 주택 구매 및 자가 거주 비율도 점차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