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1.04.27 11:00:23
2차 협력기업까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확대
글로벌중견기업 육성..주 2회 현금결제 시스템 운영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가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2차 협력기업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 2020년까지 총 30개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문 중견기업으로 육성한다.
포스코(005490)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1~4차 협력기업 953개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포스코패밀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1차 협력기업간에 시행하던 CP(Compliance Program)는 전 계열사 차원에서 2차 협력기업까지 확대 운영한다.
CP는 소속 임직원들에게 공정거래 법규 준수를 위한 행동기준을 제시해 법규 위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 포스코는 이미 지난 2002년 CP를 도입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 동안 CP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1차 협력사에게 전수해 협력사들도 자체적으로 도입, 운영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1, 2차 협력사 간에도 공정한 거래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와 12개 계열사들은 1차 협력기업 637개 사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기업은 다시 2~4차 협력기업 316개 사와 협약을 맺는 등 모두 953개 사가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납품후 3일 이내 납품대금 전액을 받을 수 있도록 주 2회 현금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중소기업의 R&D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22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한다.
또한, 협력기업중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 2020년까지 총 30개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문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고, 중소기업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해 신사업 발굴하는 벤처창업 지원센터도 설립· 운영한다.
맞춤형 중소기업 기술지원 프로그램인 `테크노 파트너십`도 기존 포항과 광양지역에서 경인지역으로 확대하고, 대우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지원, 경영컨설팅 지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날 "포스코가 좋은기업, 존경받는기업을 넘어‘사랑받는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며 "동반성장 활동이 `사랑받는기업`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12개 계열사 대표이사, 1~4차 협력중소기업 대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