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여수 송전선 복선화 완료

by정태선 기자
2008.06.30 14:10:23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GS(078930)칼텍스가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송전선로 `복선화사업(Dual Feeding System)`을 모두 완료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한전으로부터 두 개의 선로를 통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긴급한 정전사고에서도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지난 27일 약 100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한 남동발전여수화력발전처에서부터 여수 제1공장까지 3.5㎞구간 154㎸의 대용량 복선화사업을 완공했다"고 30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번 한전으로부터 두 개의 선로로 154㎸의 전력을 동시에 상시 공급받는 송전선 복선화를 통해, 기존 단선 시스템과 달리 어느 한쪽에서 단전되더라도 다른 측 선로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계속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송전선 복선화는 하이닉스와 광양제철 등 일부 반도체 및 철강업체에만 적용됐다.

지난해 8월 준공한 GS칼텍스의 제2중질유분해(No.2 HOU)공장이 정유·석유화학 업체 가운데 최초의 도입 사례이다.

이번에 완료된 복선공사는 전체 3.5㎞ 구간 중 지중구간은 1.4㎞이고, 지하에 원유배관·석유화학제품배관·가스배관 등이 밀집된 나머지 2.1㎞는 지상으로 설치됐다.



그 동안 GS칼텍스의 전력은 여수화력에서 154㎸ 전력을 상시 공급받아오면서, 선로에 문제가 발생될 경우, 예비전원을 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처로부터 공급받도록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예비전원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약 2초가 소요됨에 따라 순간정전이 발생, 이로 인해 필연적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져 장치산업의 특성상 매연 등 환경문제와 생산 차질 등 막대한 피해를 겪어왔다.

고온·고압의 설비가 운전되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의 특성상 1초 이내의 짧은 순간 정전이 발생해도 안전장치가 곧바로 작동,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6년 4월과 5월 두 차례 정전사고로 GS칼텍스 뿐만 아니라 GS칼텍스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인근 삼남석유화학 및 LG SM공장까지 전 공정의 가동이 중단돼 약 1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생산 손실을 당했었다.

이번 복선화 완공으로 기존 호남화력발전처로부터 공급받았던 예비선로는 폐기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성공적인 송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회사는 물론, 인근의 삼남석유화학과 LG SM공장도 최적의 공정운전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받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