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vs. LG폰 격돌..`터치폰 진검승부`

by김국헌 기자
2007.10.04 13:56:03

LG전자, 11월 美서 보이저폰 출시..아이폰과 맞대결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은 후발주자지만 이동통신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경쟁자다.

아이폰이 독점 이동통신사로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 AT&T를 택하면서, AT&T의 3분기 순 가입자수만 170만명(UBS 추정)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후발주자 아이폰으로 인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아이폰 대항마로 LG전자(066570) 보이저폰을 선택했다.

▲ LG전자의 터치스크린폰 `보이저`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3일(현지시간) 보이저를 아이폰과 비교하면서, 보이저가 아이폰의 장점을 모방한 동시에 단점을 보완했다고 평가했다. : LG전자, 터치스크린폰 5형제로 북미·유럽 공략

보이저도 아이폰처럼 대형 터치스크린을 선택했다. 터치스크린 크기를 더 키우고 스크린을 하나 더 추가했다. 또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보드에 익숙치 않은 고객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기존 키보드도 병행했다.



존 호더릭 UBS 애널리스트는 "버라이즌은 보이저가 아이폰과 맞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큰 터치스크린과 키보드 채택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터넷 기능, 2메가픽셀 카메라, 블루투스 헤드폰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보이저는 아이폰보다 싼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 버라이즌이 AT&T보다 빠른 이동통신망을 갖췄다는 점도 보이저의 강점.

그러나 반론도 있다. 애플 마니아라면 아이폰을 버리고 보이저를 선택할 만큼 두드러진 매력은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