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현석 기자
2002.04.02 13:36:42
[edaily 최현석기자] 한화경제연구원은 2일 "2002년 2분기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2분기중 달러/엔 환율이 평균 133엔을 중심으로 126~140엔 사이에서 다소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단기 시장금리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감안, 상승후 조정의 패턴을 반복하며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수익률 상승으로 주식시장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기업신뢰문제와 일본경제 불투명성 등으로 환율과 자금흐름은 2분기에도 다소 불안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2분기중 유로/달러 환율은 0.86~0.93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며 평균 0.895달러선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2분기중 국제유가(WTI)는 경기회복기대와 중동불안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평균 24달러를 전후해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체로는 불안한 중동정세, OPEC의 추가감산 우려, 경기회복기대와 재고확충 수요 등 상승요인과 공급초과 지속전망의 상승 저지요인 속에 22~26달러 대에서 등락할 것이나 전면전이 발생하면 단기적인 유가폭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1분기 전망치인 1.40%와 2%를 유지하지만, 경기회복세 확산 정도에 따라 다소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소비지출과 기업부문의 회복세가 확산됨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2% 초반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U와 일본경제는 미국 등 해외경기 호전으로 경기하강 압력이 줄어들고 있어 2분기를 전후로 회복세로 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0.3%, 하반기 0.1%로 연간 -0.2%를, EU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1%, 하반기 2.3%로 연간 1.6%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해외경기 둔화로 상반기까지 7% 전후로 성장이 다소 둔화되나 WTO가입과 올림픽 개최로 외국인투자와 정부지출 증가로 하반기에는 8%대의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2분기중반부터는 미국, 아시아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EU, 일본 등으로 확산돼 세계경기가 전반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EU와 일본경제의 내수부문이 아직 불투명해 상반기중에는 1.3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교역증가율은 경기회복에도 불구, 미국의 철강관련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인한 분쟁 가능성으로 3%를 전망했다.
한편, 연구원은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오일쇼크 발생으로 미국과 세계경제는 2~3년 동안 침체가 불가피하고 금리폭등과 달러폭락, 물가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개혁실패로 경제와 금융불안이 심화되거나 헤지펀드 등 단기투기성 자금의 활동 증가로 경제회복세가 저해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